여행의 기억 7

안동에서 먹을 곳, 씻을 곳

본적이 안동이라는 이유로 안동에 대하여 굉장히 잘 알 것 같지만, 실상은 안동은 일년에 한번, 추석 성묘 기간에만 의무감에 다녀오는 곳인지라, 실상 제가 아는 수준도 일반인들이 아는 안동댐, 도산서원, 하회마을 수준을 벗어나지는 못합니다.그래도 매년 다니다 보니 조금 경험이 생기기는 했는데, 혹시라도 안동 가시는 분들을 위해 도움이 될 만한 정보 2가지. (1) 축협이 직접 운영하는 안동 한우 식당 - 묵향어딜 가도 밥은 먹어야 하는 법. 지방 여행이라면 먹을 만한 음식점 알아 두는 것도 중요하겠지요.사실 경상도 음식이 타지역에 비하여 그다지 훌륭하다고 말할 수는 없겠으나, 나름 안동 한우는 제법 알려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아무 식당에나 가면 고기도 믿음직스럽지 못하고 값도 비쌀 수 있을텐데, 묵향은안..

여행의 기억 2013.11.03

홋카이도 5일차-신치토세 공항에서 귀국

5일차라고는 하지만 아침 비행기를 타기 위해 허겁지겁 일어나서 공항으로 향합니다. 멀지도 않지만 짐 들고 걷기에는 피곤하니 호수이 스스키노 역에서 삿포로 역까지 2정거장 지하철을 탑니다. 2정거장에 200엔 내려니 피눈물이 나면서 한국 교통비가 얼마나 저렴한지 뼈져리게 다시 한번 느껴봅니다. 게다가 이제는 JR 홋카이도 패스도 만료되었으니 삿포로역에서 신치토세 공항까지 1080엔이나 내고 갑니다. 이번엔 지정석도 아닙니다. 흑. 근데 생각해 보니 한국에서도 인천공항에서 리무진 버스 타면 15000원 쯤 내니까 비슷한 것 같기도 하고. 출국하면서 보는 신치토세 공항은 생각보다 매우 현대적이고 쉴 공간이 많습니다. 그것도 라운지가 아니라 그냥 무료로. 마지막의 소파는 앉아 보니 너무 편해 한국에서 가격을 한..

여행의 기억 2011.12.20

홋카이도 4일차-삿포로 시내

홋카이도 여행의 마지막 날은 삿포로 시내 관광에 할애하기로 했습니다. 삿포로가 일본 5번째 큰 도시라곤 하지만, 인구가 180만명 정도라고 하니 부산 인구 (약 360만명)의 절반 정도 되는, 그리 크지는 않은 도시입니다. 아래 지도를 보면 꽤 넓은 것 같지만 사실 삿포로 역에서 스스키노까지는 지하철 2정거장 정도 밖에 되지 않으니 관광객이라면 슬슬 걸어다니면서도 돌아볼만한 거리입니다. (출처: 삿포로 관광 정보 http://www.welcome.city.sapporo.jp/tourism/k/area/area2.html) 저녁에는 어두워 제대로 보지 못한 호스텔 모습을 이제야 보게 됩니다. 일반 집을 개조한 듯 한데, 좀 좁아서 불편한 느낌도 있지만 겉으로만 보던 일반 주택에서 자본다는 것만으로도 나름 ..

여행의 기억 2011.12.19

홋카이도 3일차-오타루(小樽)와 삿포로(札幌)

오늘로 하코다테를 떠나야 하는데, 그래도 어제 눈이 와서 아쉬웠다고나 할까요. 호텔이 베이에리어에서 한 2~3 블럭 정도라서 아침 일찍 일어나 아침을 먹고 두어시간 하코다테를 돌아보기로 합니다. 일단 조식 포함이니 아침을 먹으러 갑니다. 이곳의 경우 서양식과 일본식을 선택할 수 있었는데, 일본에서까지 서양식 먹고 싶은 마음은 없어 일본식으로 신청. 구운 생선과 하코다테의 명물이라는 오징어 회, 샐러드, 낫토 등이 잘 차려져 나옵니다. 홋카이도 명물인 우유를 한잔 쭉 들이키고 커피까지 마셔 주니 기운납니다. 아침을 먹으며 창밖을 보니 밤새 내린 눈 치우느라 모두가 분주합니다. 나와서 보니 호텔 외관도 제법 괜찮았네요. 눈꽃으로 뒤덮힌 하코다테 산도 꽤 보기 좋았습니다. 낮에 보니 베이에리어도 꽤 새롭네요...

여행의 기억 2011.12.15

홋카이도 2일차-하코다테 (函館)

차일 피일 미루다 더 잊어버리기 전에 여행기 써야겠다고 마음을 다잡으며 분발. 2011년 11월 21일, 노보리베츠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난 아침, 보슬보슬 내리던 비는 어느덧 눈으로 변해 눈덮힌 노보리베츠를 볼 수 있는 기회를 주었습니다. 2011 연말의 첫눈은 이렇게 일본에서 보게 되네요. 조금 늦게 일어났더니 하코다테행 열차 시간이 다 되어 가는지라 타키모토 인에서의 조식은 대충 집어먹고 (어차피 부페식인데 이미 사람들이 대부분 먹어치워 그다지 남은 것도 많지 않았음) 급하게 버스터미널로 뛰었습니다. 미리 버스시간을 확인해 두면 기다리는 시간을 줄일 수 있습니다. 사실 하코다테행 열차는 거의 매시간 있는 느낌이고, JR 홋카이도 패스의 경우 어차피 추가 비용이 들지 않기 때문에, 저는 1시간 쯤 일찍..

여행의 기억 2011.12.15

홋카이도 1일차 - 노보리베츠 (登別)

드디어 출발. 이노무 홋카이도행 이스타 항공은 8시 20분 비행기라 정말 새벽같이 집에서 나서야 했습니다. 탑승 게이트도 가장 구석에 비행기도 국내선 정도의 크기라서, 아일랜드에서 영국 갈때 경험했던 Aer Lingus (워낙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무중력 상태를 경험한다고 현지인들은 vomit-comet 이라고 부른다는) 를 떠올렸지만 뭐 그다지 불편하지는 않네요. 기내식도 없지만 3시간 남짓 비행이니 참을만 합니다. 다만 비행기 내부에 좀 아동스러운 캐릭터들은 아무래도 익숙해지지 않지만, 저렴한 가격이 모든 것을 용서하게 해 줍니다. 또 너무 이른 시간이라 면세점을 둘러보거나 라운지에서 노닥거리는 호사를 누리지는 못하겠네요. 신치토세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열심히 JR철도 창구로 직행. 먼저 JR 홋카이도..

여행의 기억 2011.12.14

2011 겨울 홋카이도 (北海島) 여행 (0) - 준비

엉겹결에 발견한 저렴한 티켓, 언젠가 잠깐 생각만 했던 홋카이도로 갑자기 여행 준비 시작. 여행이란 것이, 목적지에 대한 이미지, 또는 환상을 직접 확인하는 과정일진데, 사실 홋카이도라는 곳에 대해 단지 일본의 최북단 섬 지역이라는 것 밖에는 그다지 아는게 없던 터라 급하게 구글링을 통하여 조사를 시작하였는데, 여행의 기록도 남길 겸, 비슷한 고민을 하던 분들에게 일말의 도움이라도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기록을 시작합니다. 일단, 여행 준비부터. (1) 비행기 티켓 일단 교통편이 최우선. 저렴한 티켓은 땡처리항공 (http://072.com) 또는 여행박사 (http://tourbaksa.com)을 통하여 검색. 싼 티켓의 경우 출발일/유효기간이나 귀국일이 고정된 경우가 많으므로 모든 일정은 여기에 맞출..

여행의 기억 2011.1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