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비트 컴퓨터 세대인 저는, 어릴적 갖기 어려웠던 여러가지 주변 장치에 대한 로망이 있습니다. 뭐 일일히 열거하자면 수도 없겠지만, MSX의 4메가팩이라던가, FM카드, 그리고 나중에는 x86의 고급 사운드 블라스터라던가 사운드캔버스 같은 MIDI 장치 등등. 8비트 컴퓨터를 사용하던 고등학교 때 친구가 거금을 털어 열전사 방식의 프린터 (요즘 영수증처럼 열전사지를 사용해서 프린트하는 방식. 요즘은 영수증보다 큰 인쇄물에는 사용하지 않고, 일부 휴대용 포토 프린터 정도에서 사용)를 구입한 것을 보고 엄청 부러워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프린터와 함께 영상물 매니아들의 감성을 자극했던 것이 바로 스캐너. 이것만 있으면 온갖 잡지에 나오는 멋진 영상들을 스캔해서 보관할 수 있을 것 같았죠. 10년 쯤 전이라면..